백천계곡은 태백산에서 발원한 옥계수가 해발650m이상의 높은 고원을 16km에 걸쳐 흐르면서 만든 계곡이다. 발원지인 태백산을 비롯하여 연화봉 (1,052m) 청옥산(1,276m) 조록바위봉(1,087m)등의 높은산에 둘러싸여 계곡의 물이 맑고 수온이 낮다.
열목어는 빙하시대에 살던 어족으로 눈이 붉고 몸통은 은빛이며 눈사이 옆구리, 지느러미 등에 붉은 색의 작은 무늬가 있다. 세계적인 희귀종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공해에 민감한 어족으로 물 속에 산소가 충분히 녹아있어야 살수 있다.
백천계곡은 공해가 없고 물이 맑으며 수온이 낮아 같은 위도 상에 있는 다른 지역에서는 서식하지 않는 열목어가 사는 세계 최남단으로 열목어 분포의 남방 한계선이다. 때문에 천연 기념물74호로 지정하여 서식지를 보호하고 있다.
백천계곡은 주변의 산들과 기암 괴석이 조화를 이뤄 빚어낸 경관이 아름다운 곳이며 공해에 민감한 열목어가 서식할 정도로 특히 깨끗한 곳이다. 백천계곡으로 가는 길목에는 일제의 강제징용으로 희생된 영혼들을 봉안한 현불사가 있어 들러볼 만하다. 백천계곡을 지나 조록바위봉 정상에 올랐다가 백천마을로 하산하면 4시간 정도의 등산을 즐길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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